2026. 1. 10. 13:18ㆍ일상
오늘은 그냥 일상을 써 보려고 한다. 평소에 맨날 집에만 있는데, 이 땐, 좀 외출을 많이 한 편이라 써보려고 한다. 제목을 좀 붙여 볼라고 했더니, 3일 동안 한 일이 너무 주제가 달라서 붙이기 애매했다.
8/23 - 고려대 MatKor Cup
이번에도, 롤리팝과 함께 갔다. 뭔가 저번 SCSC 때 같이 가서 같이 털렸던 기억을 가지고 또 입장했다. 대학생이 된 지는 어느덧 1년 반이나 됐는데, 고려대는 한 번도 둘러본 적이 없었다. 좀 빨리 가서, 고려대 캠퍼스를 둘러보고 싶었지만, 입장 시작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기에, 둘러볼 시간이 없었다.
고려대 다니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도 이과캠이라 그 사진으로만 보던 문과캠 쪽엔 잘 안 간다고 했다. 맷코컵에는 유틸님이 후원을 하셔서 상품과 간식이 많다고 했다. (사실 이게 간 본 목적이라고 하면 안되겠죠?) 아무튼, 싸이버거를 주셔서 맛있게 먹으니 시작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아, 이제 보니까 마우스를 두고 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노트북 트랙패드로만 5시간 내내 했다.
솔브닥 디코에서, 키링 공동구매가 있었다. 저 보이는 키링인데, 어떤 분이 감사하게도, 한별이로 키링을 공동구매하자고 해서 2개를 샀었다. 배송을 맡은 toycartoon님을 디코 밖에서 첨 보게 되었다.
대회는, 16문제가 나왔는데, 분탕을 치려고 대회에 참여했는데, 운영진이 젤 분탕일 줄은 몰랐다. 5시간 대회 중에, 30분 만에 멘헤라회는, 16문제가 나왔는데, 분탕을 치려고 대회에 참여했는데, 운영진이 젤 분탕일 줄은 몰랐다. 대회 문제가 엄청 어려울 뿐만이 아니라(알고는 왔지만), 한 문제를 온전히 푸는 형식이 아닌, 열심히 문제를 읽고, 제한을 엄청 낮춘 (이를 테면 변수 하나를 0으로 고정한다는 식) 서브테스크 한 개만 풀고 튀는 형식의 대회였다. 제한을 낮추면 print(0) 가 답이 된다. 문제 길이에 비해 허무한 수준의 답이 나오고 이거로 5점 정도 챙기고 이런 형식이였다.
100점 정도 챙기고 그 이후론 그냥 하기 싫어서 문제나 계속 읽으면서 시간을 버렸다. 혹시 특별상이 있을까 하면서, 제출가능한 모든 언어로 제출이나 하면서 말이다.
다 끝나고 보니까 롤리팝은 한 200점 정도 챙긴 거 같았다. 이 대회의 1등은 380점 정도인가 먹었고, 2문제 정도 완전히 풀었다. 그리고 SCSC 때 첨 보았던, synthesis 라는 분도 보았다. 에디토리얼 때는 근처에서 yyyy7089 님이 있어서 말을 좀 걸었다. 나는 특별상으로, '쿠'라는 보드게임을 받았다. 옆에 있던 롤리팝은 홍시모양 모빌 같은 걸 받아서, 저거 보단 이게 더 낫네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너무 말도 안 되는 대회라서, 저 문제의 해답이나, 집가서 풀어야겠다는 생각 따위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였다.
그리고, 이렇게 4명이서 고려대 다니는 친구가 추천한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헤어졌다. 이번에 마지막 대회라고 하던데, 굳이 또 보고 싶은 대회는 아니였다.

젤 쉬운게 플레고 다이아와 루비가 가득한 개분탕 대회이다. tmi로는 이번 대회가 작년보다 쉬우니 풀 수 있을 거예요 ^^라는 말을 사전에 했었다.
8/24 - 아주대 UCPC 세미나
UCPC 대회를 주관하는 곳에서, 유명한 분들을 불러서 세미나를 한다고 해서, 롤리팝과 dysprosium과 함께 아주대로 갔다. 전날에 고려대 갔다가 새벽에 앱 만든다고 commit하나 하고 늦게 자느라 매우 피곤한 상태였다. 아주대까지 버스로 2번 환승해서 2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이 때도 애매한 시간에 도착했다. 햄버거를 먹겠다고, kfc에 갔다가 뛰어서 세미나실로 들어갔다.
종만북으로 유명한 구종만님이 젤 먼저 강연하셨는데, 뉴욕에 계신다고 화상으로 하셨다. 퀀트회사에서 알고리즘 만드는 일을 하시고 계신다 하셨는데, 저거 되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애들이랑 코인을 자동으로 거래하는 매크로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나중에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퀀트라는 분야는 생소해서, 되게 재미있는 주제의 강연이였다.
권욱제님은 대부분의 시간을 질의응답에 할해 했는데, 사전질문이나 현장질문이나, 알고리즘이 현업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AI가 치고 올라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나도 가지고 있는 이 2가지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 이에 대한 답변은, 현업에서 쓰는 분야도 있고 안 쓰는 분야도 있다. 하지만, 기초적인 알고리즘을 모르는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진 않다. 그냥 기초 체력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AI는 아직 '잘' 못 한다. 그리고 금융권과 같은 AI를 쓸 수 없는 환경도 있다는 답변이였다.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전과를 하는데 매우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가, AI한테 대체 되면 어떻게 하지?였었다.
백진언님의 소파문제 해결은 소파문제는 아는 문제였는데, 그게 해결 됐다는게 신기하긴 했지만, 너무 수학적인 이야기라서 크게 관심이 가진 않았다.
사실 이분 때문에 오기로 결정했었다. 백준에서 오랬동안 1등을 해왔던 분이다. 어떻게 알고리즘을 시작했는 지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다. 보통은 알고리즘은 취미로 하고, 개발쪽으로 분야를 잡아서 취업을 하지만, 그저 문제푸는게 평생하고 싶어서, 알고리즘과 관련된 해외 대학원으로 진학하셨다는게 특이했다.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알고리즘으로 진로를 삼는 건 그냥 불가능하다는 것을 오히려 알게 되었다. (문이 너무 좁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느낀 건 알고리즘을 공부하는 건 개발자에게 거의 필수라는 게 내 결론이다. 하지만, 이걸 진로로 삼을 정도까지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천만 다행인 건, 이 알고리즘을 배우고 문제를 푸는 일이 나에게 굉장히 재미있다는 것이다. 토익처럼 스펙을 위해서 억지로 알고리즘을 공부해야하지 않고, 좋은 취미로 남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여기 와선, 어제 보았던 synthesis 이 분과, 학교 후배인 kangsm02 과 tapris 를 만났다. 뭐 이거도 친목 도모이긴 하지만, 이런데 나갈 수록 점점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거 같아서 좋다. 이거도 사실 그냥 취미 동호회가 아닐까?
8/25 - 귀칼 관람
이거 이래서, 하나로 묶기는 제목이 없었다 ㅋㅋㅋㅋ
파란돌과 함께 귀칼을 보러갔다.
김포공항 롯데시네마에서 봤고, 가족하고 같이 왔을 때 광음시네마가 괜찮았던 거 같아서 가까운 겸 여기에서 봤다. 사실 예매를 하려고 했던 때에는 iMAX는 꽉 차 있었을 것이다.
5시에 만나서, 롯데몰에서 밥을 먹고 7시 영화를 보러갔는데, 콜라는 커녕 바로 전에 먹었던 음료 땜에 화장실 갈 뻔 했다. 상영시간 진짜 길다. 상영시간에 비해서, 몰입감이 엄청나서 되게 빠르게 지나갔던 거 같다.
애니메이션으로 무한성의 그 압도적인 크기를 표현한 것이 미쳤다라는 말 밖엔 안 나온다. 근데 한 가지 아쉬운 건, 액션 도중에 회상이 너무 많긴 하다. 몰입이 중간에 끊기는 느낌을 받긴 했다. 근데 그거 알고 온 거라, 그거 감안해도 음악하고 액션이 너무 좋기 때문에 강추한다.
주변에 애니메이션 안 보는 사람(누군진 말 안 하겠지만, dysprosium이다.)이 있는데, 귀칼 보자고 꼬셔도 안 넘어오는게 아쉽다...
요새 코딩하면서, 계속 노래 듣고 있다. 영화 끝나고 마지막에 뭐 나왔다던데, 크레딧 다 안 보고 나간 건 좀 아쉽다.